이번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황당한 실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것입니다. 아나운서는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습니다. 아나운서가 소개한 내용은 모두다 북한이라는 의미입니다. 대한민국의 국제정식 명칭은 "République de Corée(프), Republic of Korea(영)"입니다. 이후 153번째로 입장한 북한선수단을 소개할 때, 대한민국 선수단을 소개할 때와 똑같은 멘트로 호명을 했습니다. 이것으로 북한은 한 올림픽에서 두 번 소개되는 해프닝이 연출되었습니다. 이 실수에 대해서 파비앙이 악플테러를 당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파비앙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어제 개막식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파비앙은 "저는 SBS에서 생중계하고 있어서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방송이 다 끝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아무래도 제 나라에서 개최된 올림픽이라 이 사태가 한국을 사랑하는 프랑스인으로서 너무 화가 나고 실망스럽고 속상합니다"라고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황당한 것은 파리올림픽의 실수로 인해 파비앙이 악플 테러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파비앙은 "집에 가니까 인스타그램과 이메일에서 댓글 테러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익숙한 일입니다"라며 "카타르 아시안컵 때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사태 때도 댓글 테러를 당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제 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라 제가 욕 한 바가지 먹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번에는 제 고향에 있기 때문에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라고 못하고 계시더라구요. 다행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파리올림픽 위원회의 실수는 역대급 실수로 기록이 될 것입니다. 만약 프랑스 선수단을 이탈리아 선수단으로 소개했다면 난리가 났었을 일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도 정식으로 주최측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파비앙의 SNS에 악플테러는 매우 유감입니다. 정말 비상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한 파비앙씨의 대처는 매우 존경스럽습니다. 그런 여유있고 관대한 태도와 반응이 있기까지 얼마나 인고의 과정이 있었을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 파비앙씨처럼 대한민국을 자신의 나라처럼 사랑하고 소개하는 유튜버들이 있어서 매우 감사할 뿐입니다. 대한민국을 잘 다스려 달라고 투표로 뽑아놓은 사람들보다 파비앙씨 같은 분들이 훨씬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